[전문가 기고] Daniel Högsta, WWF Global Fossil Fuels Transition Lead - Fossil fuels are finished. Renewables are the fut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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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 26-06-02
조회수  2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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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niel Högsta

Global Fossil Fuels Transition Lead, WWF



화석연료의 시대는 끝나가고 있다. 미래는 재생에너지다.



최근의 에너지 충격은 화석연료 의존이 얼마나 큰 취약성을 초래하는지를 다시금 보여준다. WWF 글로벌 화석연료 전환 리드 Daniel Högsta는 화석연료 없는 미래가 보다 안전한 경로라고 강조한다.


이번 에너지 위기는 세계가 여전히 화석연료에 깊이 의존하고 있음을 여실히 드러냈다. 불과 며칠 사이 가격이 급등하고 공급망이 위축되면서, 그 영향은 즉각적으로 가계에까지 확산됐다. 이번 사태는 금융시장이나 거래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라 전쟁에서 촉발됐다. 중동에서의 전쟁은 무엇보다도 심각한 인도적 비극이다. 동시에 이는 반복되어 온 구조적 문제를 다시 드러낸다. 세계는 화석연료에 대해 계속해서 대가를 지불하고 있으며, 그 비용은 에너지 가격 상승, 경제적 불안정, 그리고 갈수록 심화되는 기후위기의 형태로 나타나고 있다. 영국 기후변화위원회는 이번 주, 넷제로 달성 비용이 단 한 차례의 화석연료 가격 급등보다 낮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화석연료 공급이 흔들릴 경우 그 충격은 전 세계로 빠르게 확산된다. 이제는 이처럼 취약한 시스템에 대한 의존을 지속해야 하는지 근본적인 질문을 제기할 시점이다.


취약한 시스템

글로벌 에너지 시스템은 여전히 위험할 정도로 취약한 상태다.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원유 수송로 중 하나인 호르무즈 해협이 현재 봉쇄되면서, 사상 최대 규모의 공급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이미 분쟁 발생 초기 몇 주 사이에 95개국에서 휘발유 가격이 급등했다. 에너지 비용 상승은 곧 식료품, 운송, 각종 상품 가격 전반의 상승으로 이어진다.


‘출구 경로’

그러나 이번 위기는 또 다른 가능성, 즉 ‘출구 경로’를 함께 보여준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이 지난주 링크드인에 밝힌 것처럼, 에너지 안보와 안정성을 확보하는 가장 빠른 길은 추가적인 화석연료 개발이 아니라 재생에너지 전환을 가속화하는 데 있다. 지난 수십 년간 화석연료에 대한 의존은 곧 변동성에 대한 의존을 의미했다. 그러나 오늘날 재생에너지는 그 어느 때보다 저렴하고, 접근성이 높으며, 확장 가능하다. 청정에너지 시대의 자원은 봉쇄되거나 무기화될 수 없으며, 햇빛에는 가격 급등이 없고 바람에는 수출 금지 조치도 존재하지 않는다. 무엇보다 중요한 점은, 분쟁이 발생하더라도 이러한 에너지의 비용은 급등하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위기 상황이 발생하면 각국 정부는 종종 석탄, 석유, 가스 확보에 나서곤 한다. 이는 단기적으로는 가장 빠른 대응처럼 보일 수 있다. 그러나 화석연료 공급 확대는 우리가 벗어나고자 하는 위험을 오히려 심화시킨다. 가스 시장은 지정학적 변수에 민감하고, 소수의 수출국에 크게 의존하며, 주요 수송로에서의 분쟁에 취약하다. 단 하나의 시설이 피해를 입는 것만으로도 전 세계 가격이 급등할 수 있으며, 그 충격은 결국 국가 재정과 가계가 감당하게 된다.


오늘날 에너지 안보의 의미

석유 비축과 군사적 보호에 기반했던 기존의 에너지 안보 개념은 더 이상 오늘날의 현실에 부합하지 않는다. 현대의 에너지 안보는 안정적인 가격, 더 깨끗한 공기, 그리고 글로벌 충격에도 흔들리지 않는 자국 중심의 에너지 체계를 의미한다. 만약 정부가 ‘안보’를 명분으로 추가적인 화석연료 인프라를 구축한다면, 세계는 수십 년에 걸친 배출 증가와 심화되는 기후 영향을 고착화하게 된다. 반대로 안보를 안정성, 접근성, 그리고 청정에너지 중심으로 재정의한다면, 재생에너지는 자연스럽게 가장 합리적인 선택이 된다.


기후위기가 보여주는 분명한 이유

화석연료 시대가 지속 가능하지 않은 또 하나의 이유는 기후위기다. 이미 기후위기는 경제적 안정성, 공중보건, 그리고 글로벌 안보를 잠식하고 있다. 석탄·석유·가스 연소에서 발생하는 배출은 지구온난화의 가장 큰 원인이며, 자원 채굴과 관련 인프라는 생태계를 훼손하고 자연을 한계로 몰아가고 있다. WWF의 입장은 분명하다. 1.5℃ 목표를 달성 가능 범위 내에 유지하기 위해서는 명확한 일정과 정책을 기반으로 한 전 세계적인 화석연료의 전면적 단계적 퇴출이 필요하다. 단순히 오염을 유발하는 공급원을 다른 곳으로 대체하는 것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이 문제는 기후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화석연료 채굴을 줄이는 것은 자연에 가해지는 지속적인 압력을 완화하는 일이기도 하다. 새로운 유정, 광산, 파이프라인이 건설될 때마다 생태계는 단절되고, 수많은 종이 생존의 경계로 내몰린다. 화석연료 감축은 단순히 배출을 줄이는 것을 넘어, 자연과 야생 생물이 회복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는 일이다. 화석연료를 줄이는 것은 곧 파괴를 줄이는 일이다.


앞으로의 방향

화석연료의 단계적 퇴출은 모든 것을 하루아침에 중단하자는 의미가 아니다. 나아갈 방향을 분명히 정하고, 목표로부터 더 멀어지게 만드는 추가적인 확장을 멈추는 것을 의미한다. 이러한 점에서, 화석연료 전환을 주제로 한 첫 국제회의인 산타마르타 회의는 매우 중요한 시점에 개최된다. 이번 회의는 4월 24일부터 29일까지 콜롬비아에서 열리며, 60개국 이상이 참여할 예정이다. 각국 정부가 이 현실을 함께 직시하고, 화석연료 확장의 시대가 끝나가고 있음을 인식할 수 있는 드문 기회가 될 것이다. 각국은 이번 회의를 통해 구속력 있는 체계의 핵심 요소에 대해 공감대를 형성해야 한다. 신규 화석연료 개발 중단, 단계적 퇴출을 위한 명확한 일정 설정, 그리고 정의로운 전환을 위한 재정 확대가 그것이다.

이러한 전환은 충분한 근거를 바탕으로 추진될 수 있다. 2025년 기준 재생에너지 설비용량은 5,800 GW를 넘어섰고, 전 세계 전력의 34%를 생산했으며, 신규 재생에너지 설비의 약 80%를 태양광이 차지했다. 청정에너지는 더 이상 초기 단계가 아니라, 빠르게 확산되는 흐름이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이 말했듯, 모든 풍력발전소와 배터리, 열펌프는 봉쇄될 수 없는 에너지로 나아가는 한 걸음이다.


더 이상 미룰 수 없다

이번 위기는 더 이상 변명의 여지를 남기지 않는다. 산타마르타를 비롯한 각국의 리더들은 신규 석탄·석유·가스 개발을 중단하고, 명확한 퇴출 시점을 설정하며, 재생에너지 확대와 전력화를 가속화해야 한다. 동시에 노동자와 지역사회가 공정한 전환을 이룰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 지금이 바로 ‘출구 경로’를 구축해야 할 순간이다. 각국 정부가 이를 포착한다면, 산타마르타 회의는 단순한 선언을 넘어설 수 있다. 선도 국가들의 연대를 출범시키고, 전 세계적 화석연료 퇴출의 방향을 구체화하며, 더 깨끗하고 안전하며 안정적인 미래에 대한 공동의 비전을 형성하는 출발점이 될 수 있다. 산타마르타는 그 시작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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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링크]


Fossil fuels are finished. Renewables are the future.

Posted on March, 15  20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