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차 기후행동라운드테이블(CART) 결과공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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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 24-01-17 조회수  568본문
< 넷제로(Net-Zero)와 저탄소 사회를 위한 국내 산업의 방향 (SBTi 및 재생에너지 사용 확대를 통한 노력)>
일시: 2022년 1월 18일(화) 13:30-16:00
제7차 기후행동 라운드테이블(Climate Action Round Table, 이하 CART)이 2022년 1월 18일 비대면으로 열렸습니다. 세계자연기금(WWF) 한국본부, 유엔글로벌콤팩트(UNGC) 한국협회, 한국사회책임투자포럼(KoSIF)이 공동 주최하였고, Citi은행의 후원으로 개최된 제7차 CART에서는 넷제로(Net-Zero)와 저탄소 사회를 위해 국내 산업이 나아가야 할 방향과, 글로벌 시장에서 마주하는 기후위기에 대한 대응 및 개선 방안을 모색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특히 이번 행사에서는, SBTi와 재생에너지 활용에 대한 내용을 중심으로, 국내 케미컬, 소재, 전자, 금융, 건설, 물류 등 다양한 산업군에 속한 약 40여 개 기업의 담당자들이 온라인으로 참석하였습니다.
제7차 CART는 주최 기관인 WWF 한국본부 홍윤희 사무총장과 UNGC 한국협회 권춘택 사무총장의 환영사로 문을 열었습니다.
WWF 한국본부 홍윤희 사무총장은 기후위기 해결을 위해 재생에너지 사용과 함께 사회경제 시스템의 대전환이 필요하며, 기업들은 과학에 기반한 감축 목표 설정을 통하여 기업의 기후행동과 리더십을 강화시키기를 기대한다고 말하며, 이를 지원하기 위해 WWF는 SBTi의 공동 설립 기관 중 하나로서 SBTi 사례 및 참고집 발간을 준비 중임을 밝혔습니다. 이와 함께, 개별 기업의 노력도 중요하지만 기업들 간에도 선례를 공유하는 등 협력을 해 나가기를 당부하였습니다.
UNGC 한국협회 권춘택 사무총장은 파리기후협정에 의한 1.5도 목표 달성을 실현시켜 나가기 위해 기업들의 참여가 중요하다는 것을 강조하고, UNGC는 전세계 최대 기업 지속가능성 이니셔티브로서 기후행동에 참여하고자 하는 기업들을 지원하기 위한 다양한 활동들을 해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기업들의 과학기반 목표 설정 참여를 촉진하기 위한 캠페인인 비즈니스 앰비션 1.5도 캠페인과 기업 재생에너지 이니셔티브(CoREi)를 소개하며, 기업들의 기후행동에 대한 결집력과 영향력을 한곳으로 모아 기후행동의 모멘텀을 강화시킬 수 있도록 기업들의 동참을 촉구하였습니다.
이어 첫 번째 발표로 WWF 맹나래 오피서의 『기후∙에너지 국내외 동향』에 대한 발표가 있었습니다. WWF의 6개 글로벌 목표(산림, 해양, 야생동물, 식량, 기후&에너지, 담수)와 지속가능한 발전을 견인할 3가지 동인(거버넌스, 시장, 금융)을 소개하며, 자연에 기반한 솔루션 및 다양한 관련 활동을 통해 6개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WWF의 활동들을 소개했습니다. 특히 기후변화 대응과 온실가스 감축 측면에서 △과학기반 감축목표 이니셔티브(SBTi)의 참여 확대와 관련 가이드라인 발간, △재생에너지 확대를 위한 역량강화, 정책조언 활동인 기업 재생에너지 이니셔티브(CoREi), △금융기관이 기후∙에너지 및 자연보전 전반을 아우르는 기준과 툴을 활용하여 WWF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활동들을 WWF의 주요 활동 분야로 소개했습니다.
이어 에코시안 윤현수 이사는 WWF와 공동으로 발간하는 『SBTi 가이드라인 연구보고서』에 대해 소개하는 발표를 진행했습니다. 기업들이 SBTi 참여하게 되는 배경으로 △국가 탄소 감축목표 상향으로 인해 기업들의 감축 부담 증가 △EU의 탄소국경세(CBAM) 적용 확대에 따른 국내 기업의 선제적인 대응 기반 마련의 필요성 △ Scope3의 밸류체인 전반에 대한 지속가능성 강화 요구 대응 △ESG 공시 법제화 추세에 따른 온실가스 관리 전략을 과학적으로 검증하고 보여줄 수 있는 방법으로 SBTi 참여를 들었으며, 발간된 가이드라인은 국내 기업들이 보다 SBTi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최신 SBTi 가이드라인 현황과 관련 툴을 국문으로 자세히 설명하고 있다고 소개했습니다. 가이드라인은 총 2부로 구성되어 있으며 △1부는 SBTi를 통한 탄소 감축 가이드라인과, 전기전자 부문 및 자동차 부문에 대한 과학 기반 목표 수립 사례 △2부는 국내 산업을 위한 SBTi 사례 참고서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어진 기업 사례로는 SK 네트웍스 SV추진실 정수진 팀장의『SK 네트웍스의 ESG경영 – E를 중심으로』를 주제로 한 발표가 이루어졌습니다. 정수진 팀장은 SK 네트웍스는 리스크 회피를 위한 방어적 ESG 보다는 적극적인 ESG 경영을 통해 경쟁 우위를 확보하고 기업 내외부의 긍정적인 가치를 창출하고자 한다고 말하며, 특히 자/손회사들과 함께 넷제로 2040을 선언하고, 진정성 있는 넷제로를 추진하고자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를 위해 EV100에 가입하고, SBTi는 가입을 검토 중이라고 소개했습니다.
특히 SK 네트웍스의 사업별 친환경 Business Model 혁신을 통해 개별사업 특성에 맞춰 사회적 가치 활동과 기후행동 이행 방법을 다각화 한 사례를 소개했습니다. △워커힐 호텔의 친환경 호텔 선언, 환경표지 및 ZWTL 인증 획득, EV100 참여, 친환경 설비 구축, Vegan 객실 상품 출시 △민팃 사업은 중고폰을 재사용하여 자원 순환 및 탄소 절감에 기여하고, 조손가정에 IT기기 및 교육 기회 제공, 도시 숲 조성 활동 수행 △SK 매직은 제품의 전생애주기를 친환경적으로 관리 △SK 렌터카는 EV100에 가입하여 2030년까지 모든 차량을 친환경 차량으로 전환을 선언했습니다.
WWF Korea 소철환 보전 국장은 패널 토론에 앞서 “녹색 전환(green transformation)을 앞당겨 탄소중립사회를 촉진시킬 것이냐는 그동안 선택의 문제였으나, 오늘 발제 내용처럼 이는 더 이상 선택의 문제가 아닌 실천의 문제로 성큼 다가왔다”라고 말하며, “세계뿐 아니라 우리나라 기업에서도 SBT 채택을 촉진하고 탄소중립으로 나아가기 위한 구심점을 어떻게 만들 것인가에 대한 논의에 더불어 실천적 전략, 행동 툴 등 방법론에 대한 논의가 활성화되어야 한다.”라고 말하였습니다.
Q. SBTi 이니셔티브 툴을 기업 내부에서 적용하는 데 있어 해결해야 할 실무적 과제는 무엇이 있는가?
A. (에코시안 윤현수 이사) 기업 실무 담당자들과 진행한 인터뷰를 살펴보면, 대기업의 경우 SBTi에 참여하고 절차를 따라가는데 있어 크게 어려움은 없지만, Scope3 적용에 있어 목표 범위 설정과 이에 대한 이행 방안에 대한 고민이 있다. 중소기업의 경우에는 기존 관리체계가 대기업에 비해서 덜 체계적이며 기업 재원이나 전문성이 부족하기 때문에 당장 SBTi에 참여하고 이를 이행하는 것에 있어 비교적 어려움이 있다.
(WWF Korea 소철환 국장) 이미 SBTi 역량 및 툴을 확보한 대기업들이 펀드, 기술 분야의 추가 시범사업 등 지원을 통해 Scope3 협력 기업들의 수준 향상을 뒷받침하는 공동의 노력이 중요하다.
Q. 현재 우리나라 기업의 재생에너지 조달이 글로벌 우수 사례와 비교할 때 어느 정도 수준인가? 기업이 재생에너지를 선택함에 있어 어떤 장애 요소가 있는가? 재생에너지 확산 방안은 무엇인가?
A. (KOSIF 이성은 연구원) 현재 14개 국내 기업이 RE100에 가입된 상태이다. RE100에서 발간한 최신 연례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기업의 재생에너지 조달 비율은 전체 전력 사용량의 3-4%으로 저조한 상황이다. 그 이유로는 해당 분야를 이미 개척한 국내 기업 사례가 없는 점, 그리고 절차 이행 및 외부 공개 등에 있어 시행착오의 과정이 아직 없다는 점을 들 수 있다. COREi에서는 이를 지원하기 위한 실무 가이드라인을 준비하고 있다.
Q. SK네트웍스는EV100과 사업 전략을 연결하는 과정에서 어떤 내부적인 논의가 이루어졌는가?
A. (SK 네트웍스 정수진 팀장) SK 네트웍스에서는 최고경영진부터 ESG의 중요성에 대해 강한 확신을 가지고 있다. 매달 CEO 및 각 BU들이 참여하는 SV 보드 회의에서 다양한 ESG 경영 적용 방안에 대해 함께 토론한다. 큰 주제는 환경이 적용된 SV 비즈니스 모델(BM)을 어떻게 SK 네트웍스의 비즈니스에서 적용해나갈 수 있는가이다. EV100은 SK 네트웍스 렌터카에서 먼저 산업군 전체가 EV100으로 바뀌고 내연기관차의 종말이 예상되기 때문에 빠르게 전환하는 것이 환경과 비즈니스에 적합하다고 제의했으며, SK 네트웍스도 이에 공감하여 합의가 이루어졌다. 이외에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 전환에 대해 각 사업별로 토의를 진행하고 있다.
Q. 에코시안은 대기업과 공동 프로젝트를 많이 수행하는데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전자 및 자동차 업종은 향후 Scope 3 공급망 분야에서 어떤 방향성을 바탕으로 협력사와의 생태계 형성을 추진해야 한다고 생각하는가?
A. (에코시안 윤현수 이사) Scope3(공급망 관리) 영역에서 동반성장, 상생협력 등의 정책이 강조되고 있다. 대기업 중심으로 1, 2차 벤더 등 협력사의 전문성 강화 지원이 있어야하고, 그뿐만 아니라실질적으로 기업들이 에너지 효율을 높이고 탄소중립을 달성하기 위한 수단을 추진하도록 하기 위한 금전적, 물리적 지원 또한 수반되어야 효과적으로 공급망을 관리할 수 있을 것이다. 단순히 대기업이 견인하는 목표 달성에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더 적극적인 물리적 지원이 수반되어야 한다.
Q. 이때까지는 탄소 배출 측정 인벤토리를 만들고 배출 감축 타깃 관리를 수행하며 그 성과를 시장 및 사회에 TCFD, CDP, TNFD 등을 통해 공개해왔다. 향후 탄소를 넘어 기후변화 및 자연과의 상호작용에 관해 어떠한 정보 공개가 가능할 것이라고 보는가? 또한 금융 분야의 ‘탄소 너머 자연’이라는 주제를 어떻게 접근해야 하는가?
A. (KOSIF 이성은 연구원) 유럽을 중심으로 정보 공개 의무화가 진행되고 있는데, 생물다양성과 같은 기후변화 너머의 내용이 요구 사항에 포함되고 있으며, TNFD도 이러한 배경 속에 등장했다. 어떠한 내용을 공개해야 하는지에 대한 사회적 합의가 형성되기까지 많은 주요 관계자의 인풋이 들어갔기에, 정보 공개 관련 규제에서 어떤 내용을 요구하는지 살펴보는 게 우선일 것이다. 국내 기업은 유럽의 요구를 받지 않는 상황이나 CDP에 응답하는 기업의 경우에는 정보 공개 요구가 더 쉬울 것이다. 변화하는 정보 공시 체계에 따라 CDP도 올해에는 생물다양성 관한 문항을 추가했다. 어떤 내용이 추가되었는지를 살펴보고 이를 참고하는 것이 첫걸음이다.
Q. 사전질의에 답하는 시간을 갖겠다. 국내외 중공업 및 화학 업종 분야의 SBTi 가입, 개선 실적 현황은 어떻게 되는가?
A. (에코시안 윤현수 이사) SBTi 가입사 중 중공업(기계, 자동차, 철강, 전기장비)에 해당하는 기업은 163개이다. (2021년 12월 기준) 화학 업종에서는 58개 기업이 가입되어 있고, 이중 39개 기업이 서약을 했으며, 19개 기업이 목표 설정까지 완료한 상태이다.
화학 분야에서는 SBTi에 2018년부터 참여한 일본의 스미토모 화학의 사례를 들 수 있다. 스미토모 화학은 2013년 대비 2030년까지 탄소 배출량 30% 감축을 목표로 설정한 바 있고, 작년(2021년) 실적 발표에 따르면 이미 22%까지 감축했다. 연료 전환, 공정 에너지 효율성 제고, Scope 3 협력사 관계 개선이 탄소 감축에 효과적이었다. 국내 기업도 이와 같은 사례를 참고하여 탄소 배출량을 줄여나갈 수 있을 것이다.
(WWF Korea 소철환 국장) 현재 SBTi의 실행 방법론에 대해 우수 사례를 담은 업종 가이드라인을 제작하고 있다. 향후에도 주요 섹터에 대해서는 실천 가이드라인 후속 과제를 진행할 것이다.
Q. SBTi 가입 후 이행 과정에 대한 검증은 어떻게 진행되는가? 강제력이나 구속력이 있는 후속 조치가 있는가?
A. (KOSIF 이성은 연구원) 이니셔티브에는 구속력이 없다. 그러나 가입하고 목표를 설정하는 이유를 생각해 보면, SBTi나 RE100 가입 자체에 목적이 있다기보다는 이해관계자들에게 메시지를 보내는 것이 중요한 목적이다. 주기적 보고, 5년 단위 목표 설정을 통해 자가 진단이 가능하다. 만일 이행 없이 거짓된 정보를 제공한다 하더라도 이니셔티브뿐 아니라 이해관계자들도 이를 검증할 수 있다.
(WWF Korea 소철환 국장) CDP는 데이터베이스를 기반으로 정보를 공개하고 제3자가 보기에 검증 가능한 수준의 데이터베이스를 확보하는데 목적이 있었던 반면, SBT는 2030년, 2050년 별로 감축의 절대치 및 상대치, 섹터별 가중치에 따라 실제 감축 시나리오를 선택하게 한다는 점에서 차별화된다. 다시 말해 SBT는 기업 내부에서 자발적으로 탄소중립 실현 위한 계획을 수립하는 툴이다. SBT는 기존 인증, 검증 프로그램의 선언적 성격을 넘어 기업의 공정, 생산, 공급망을 포함한 전사적 변화를 만들어내는 실체적인 변화를 위한 툴이다.
Q. SK네트웍스는 국내에서 변혁과 전환에 있어 선두를 달리고 있다. SK 그룹에서 지향하는 사회적 가치 경영, 사회적 가치 창출과 관련하여 향후 SBT로 인한 탄소중립 전환이 SV나 EV에 어떻게 기여할 수 있다고 보는가?
A. (SK 네트웍스 정수진 팀장) 처음에 그룹에서 사회적 가치에 대해 이야기할 때는 ‘사회적 문제 해결’이라는 주제로 다소 모호하게 정의됐다. 이후 점차 ESG로 주제가 구체화되고 명확해졌다. 환경 문제를 해결함으로써 지구를 깨끗하게 할 뿐 아니라 친환경 사업을 통한 경제적 가치도 기대할 수 있다. 친환경 제품 제공을 통해 고객의 공감을 이끌어내며 소비가 증가하고 이로써 경제적 가치 발생할 수 있다. 탄소를 줄이는 제품은 고객들이 더 많이 쓰는 경향이 있기에 경제적 가치와 사회적 가치가 동시에 발생하는 것이다. SK 네트웍스는 그 외의 사회적 문제 해결에도 기여함으로써 고객 만족도를 높이고 고객 가치 창출을 통해 경제적-사회적 가치를 함께 창출하는 청사진을 그린다.
(WWF Korea 소철환 국장) SK 그룹은 활발히 ESG 아젠다를 선도하고 있다. 일본은 200여 개, 한국은 20여 개 기업이 SBT에 가입한 것에서 보듯 한국과 일본이 참여 규모에서 격차를 보인다. SBT에 따라 구체적 감축 목표를 공개한 국내 기업은 KB금융과 LG전자 두 곳이다. 우리나라에서 탄소중립 관련 산업계 전환은 가속화될 것이고 이 과정에서 SBT가 중추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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