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유럽기업 지식공유 세미나 결과공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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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 24-01-22 조회수  528본문
일시: 2023년 8월 23일 (수) 9:30 ~ 12:30
장소: 프레이저 플레이스 센트럴 서울 2F 서대문룸
유엔글로벌콤팩트 한국협회, 한국사회책임투자포럼, 세계자연기금 한국본부가 공동 운영하는 기업 재생에너지 이니셔티브(CoREi)는 인플루언스맵(InfluenceMap)과 함께 “한국-유럽 기업 지식 공유 세미나: 1.5도를 향한 재생에너지 정책 추진”을 8월 23일에 개최하였습니다. 25여 개 기업의 실무진 70여 명이 참석한 본 행사는 기업이 내부적으로 기후정책 입장을 검토하는 프로세스를 찾고 재생에너지 보급∙확대를 가속화하기 위한 구체적인 정책 사안을 유럽 기업과 한국 기업이 함께 논의하는 장으로서 마련되었습니다.
1. 인사말
유연철 UNGC 한국협회 사무총장은 참여 기업 관계자분들에게 환영 인사를 전하며, 기업의 재생에너지 역량 강화와 정책 제언의 역할을 지원하는 “기업 재생에너지 이니셔티브(CoREi)”를 소개했습니다. 또한 생산자부터 최종 사용자까지 아우르는 재생에너지 공급망 전반에 걸친 한국과 유럽 기업들이 한 자리에 모여 재생에너지 우선순위와 전략을 논의하는 흔치 않은 자리를 마련했다며, 재생에너지 사용과 기업의 기후정책 활동에 대해 많은 인사이트를 교류하는 장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습니다.
2. 발표
첫 번째로 배희은 기후변화에 관한 아시아 투자자그룹(Asia Investor Group on Climate Change, AIGCC) 이사가 『글로벌 기후 투자 아젠다: 한국의 재생에너지 현황에 대한 관점』에 대해 발표하였습니다. AIGCC는 투자가 기후 변화에 어떻게 영향을 주고 변화를 줄 수 있는지 검토하는 투자자 네트워크이며, 주요 업무는 △투자자들의 넷제로 목표 인식제고를 위한 리서치, 교육 프로그램 개발, △방법론/프레임워크 실행을 논의하는 워킹그룹 개최, △투자자들의 정책 이해도를 높여 특정시장이나 특정정부와 협의 등이라고 소개했습니다. 기업이 기후 정책에 참여해야 하는 이유로는 △넷제로 투자 프레임워크(Net Zero Investment Framework, NZIF)등 투자자 이니셔티브의 기업의 정책 참여 중요성 강조, △재생에너지 전환에 필요한 자금과 투자된 자금의 갭을 메우기 위한 투자 증가 예측, △재생에너지의 시장성 평가에 따른 에너지 전환에 대한 투자의 기회로 활용 등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다음으로 딜린 테너(Dylan Tanner) 인블루언스맵 대표는 세계적으로 재생에너지 확대를 추진하기 위한 강력한 정부 정책의 필요성과 이러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기업의 역할에 대해 발표했습니다. 강력한 재생에너지 정책을 시행하는 국가의 재생에너지 산업은 발전하고 있다며, 한국도 이러한 성장을 이루기 위해서는 정부의 지원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투자자들이 기업에게 바라는 기대는 △1.5℃ 목표와 과학기반 정책 목표를 지원하기 위한 정부와의 협력, △보다 나은 거버넌스 구축 △환경에 영향을 미치는 기업 활동에 대한 투명성, △기업 운영 중 문제 발생 시 개선 활동 공시, 검토 및 감사진행 △선언에서 그치지 않고 행동으로 이어 나가는 것 등 다섯가지 범주로 나누어 설명했습니다.
세 번째로 김태한 한국사회책임투자포럼(KoSIF) 수석연구원의 『우리나라 재생에너지 정책 현황 및 개선점』에 대한 발표가 있었습니다. 김태한 수석은 Scope 2가 온실가스배출의 70%를 차지하기 때문에 재생에너지 전환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따라서 현재 재생에너지와 재생에너지 조달 환경을 구성하는 정책에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습니다. 재생에너지 구매 방법으로는 △인증서 별도 구매, △인증서와 전기를 묵어서 유틸리티로 구매하는 녹색프리미엄, △인증서와 전기를 패키지로 묶어서 발전사로부터 직접 구매하는 PPA 등 3가지의 방법을 소개하며, 이 3가지 방법이 국내에서도 가능하게 된 원동력은 기업의 목소리라며 더욱 적극적인 기업의 정책 관여 활동을 요청했습니다.
3. 기업 사례 발표
이어서 기업 사례로 김종필 LG화학 지속가능전략 팀장의 발표가 있었습니다. LG화학은 2050년 넷제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친환경 중심의 비즈니스를 확대하고, 재생에너지 전환 및 탄소 감축 투자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국내 공장에서는 직접 탄소 배출 감축에 집중하고, 해외 공장에서는 에너지 전환에 집중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국내 최초로 중국에서 PPA 계약, △해외 주요 거점 사업장에서 재생에너지 전환 100% 달성 등의 성과가 있었다고 전했습니다. 또한 LG화학은 2022년 국내 생산 전 제품에 대해 완료한 전과정평가(Life Cycle Assessment, LCA)를 올해 말까지 해외 생산 전 제품에 대해 확대 수행할 예정이라고 발표했습니다.
두 번째 기업 사례로 자말 알 버트(Jamal R Butt) 노보 노디스크부서장의 발표가 이어졌습니다. 노보 노디스크는 재생에너지를 100% 사용하는 최초의 제약회사로 넷제로를 위한 순환구조를 정립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노보 노디스크의 넷제로 배출 활동에서는 △전세계 생산 지역에서 재생에너지를 현지 조달, △제품에서 7만1천톤, 생산품에서 3만9천톤의 탄소배출 감소 △매립폐기물을 없애고 순환자원을 사용하기 위한 노력, △80개국에 위치해 있는 계열사의 환경경영계획 수립을 위해 모든 직원들의 서약 요청, △수명이 다한 제품을 독일, 프랑스, 중국 등에서 수거하여 재활용하는 프로그램 등을 시연 중이라고 발표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시민사회, 학계, 지자체, 지방 정부 기관들이 함께 참여 중인 덴마크 최대 규모의 칼룬보르(Kalundborg) 공생 사업을 통해 매년 50만 톤 이상의 탄소를 절약하고 하나의 생태계를 구축하여 에너지와 물의 자급자족을 이행하고 있는 중이라며, 앞으로 이 활동을 전세계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4. 패널 토론
마지막으로 좌장인 이종용 중앙대학교 명예교수의 진행으로 패널토론을 이어갔습니다. 은기환 한화자산운용 책임운용역은 기본적으로 RE100을 달성하려면 화석에너지를 재생에너지로 전환해야 하는데 이러한 변화는 산업과 공장 위치에 서로 영향을 주게 된다며, 가격 경쟁이 극심한 기업이 에너지에서도 극심한 경쟁에 직면한다면 우리나라에서 전기 생산을 구입해서 사용하는 것보다 전세계에서 재생에너지가 가장 싼 지역으로 공장을 이전하는 선택을 하게 될 것이라고 역설하였습니다. 공진석 RWE 이사는 글로벌 요구에 발맞춰 재생에너지 프로젝트를 늘리고 적극적으로 발전을 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에서 재생에너지 조달이 부족한 이유는 재생에너지 단가가 높기 때문이고, 단가가 높은 이유는 유럽이나 미국 등과 비교했을 때 재생에너지 효율이 낮기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북유럽에서 재생에너지 발전이 50-60%의 효율을 내고 있는 가운데 우리나라에서는 효율이30% 정도이기 때문에 한국은 산업경쟁력을 위해 재생에너지 가격경쟁력을 추구해야 한다고 제언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재생에너지 효율이 40% 가까이 나오는 태백산맥 같은 지역을 집중하여 개발하면 좋은 결과가 나올거라고 제언했습니다. 천성문 카카오 액티브그린 플랫폼팀 부장은 RE100 선포를 하는 국내 기업의 경우는 두 가지라고 보는데 하나는 △고객이 명확하게 RE100을 요구할 때, 또 하나는 △트렌드에 민감한 패션, 테크 등 B2C사업의 경우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탄소배출권이나 신재생이 확산이 안 되는 이유는 기업이나 정부만의 생태계에서 움직이기 때문이라며, 시민 영역으로 탄소 배출이나 신재생에너지 시장이 확대되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서희주 Heineken 대외협력팀 상무는 유럽은 기업의 의사결정자들과 소비자와 시장이 환경 문제에 대해 한국에 비해 심각하게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유럽 기업은 친환경 기준이 조금 더 촘촘하여, 예를 들어, 패키지 자재를 플라스틱에서 종이로 바꾸었을 때 탄소 배출 감소에 대한 기여도를 퍼센트로 데이터화 한다며, 이렇게 더 구체적으로 접근하는 방식이 한국과 유럽의 차이라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최재혁 Enel Green Power 팀장은 코로나 사태 이후로 전기료를 포함한 모든 금액이 다 폭등하고 대출 이자율이 3~4%에서 7~8%로 올라, 사업을 운영하기에 상당히 어려운 상황이라고 밝혔습니다. 글로벌 경제 상황이 개선되어 태양광과 풍력 발전 사업을 개발할 수 있는 여건이 개선되어 수요와 공급이 안정화되는 시장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